준호할배

카카오 글씨체, 왜 새로 만들었을까요?

카카오에서 이번에 새로운 글씨체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 글씨'라는 이름의 이 서체는 디지털 환경에 딱 맞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화면에서 글을 볼 때 더 편하게 읽을 수 있고, 글씨를 읽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카카오 글씨체, 어떤 종류가 있나요?

카카오 글씨체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첫 번째는 카카오 큰글씨예요.

이 글씨체는 제목처럼 눈에 잘 띄어야 하는 곳에 사용하기 좋아요. 화면에서도 또렷하게 보이고, 중요한 내용을 강조할 때 효과적이죠. 주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카카오 작은글씨예요.

이 글씨체는 본문이나 캡션처럼 작은 크기로 사용될 때 적합합니다.

글자 크기가 작아도 잘 보이도록 글자 사이 간격이 넓혀졌고, 글씨의 선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작은 크기에서도 글자가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디자인을 했다고 합니다.

이 두 글씨체는 디지털 화면에서 글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되었고, 특히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

'ㅋㅋㅋ', 'ㅇㅇ'도 이제 또렷하게 보인다구요?

요즘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ㅋㅋㅋ'나 'ㅇㅇ'처럼 초성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시대의 변화를 카카오 글씨체도 담았다고 합니다.

원래 한글 초성은 혼자 쓰이기보다는 모음, 자음과 함께 쓰이는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존 글씨체로는 초성만 쓸 때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글씨체는 초성 하나만 써도 그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디자인했는데, 초성 크기를 키우고, 글자 균형을 세밀하게 조절해서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초성을 단순한 글자의 일부가 아니라, 독립된 하나의 글자처럼 보이게 만든 거죠. 그래서 'ㅋㅋㅋ'나 'ㅇㅇ' 같은 표현도 더 또렷하고 보기 좋게 나타난 것입니다.

텍스트 이모티콘도 더 예뻐졌다고요?

우리가 글자로 표현하는 이모티콘들도 카카오 글씨체로 더 예뻐졌습니다.

카카오 글씨체에는 리가처(Ligature)라는 기능이 있어요. 이 기능은 두 개 이상의 기호나 글자를 합쳐서 하나의 형태로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이예요.

예를 들어, ':D'처럼 웃는 얼굴을 표현하는 기호를 입력하면, 리가처 기능 덕분에 훨씬 정돈된 형태의 이모티콘으로 바뀝니다.

다른 글씨체에서는 'D'의 위치나 크기 때문에 이모티콘이 어색해 보일 때도 있었는데, 카카오 글씨체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균형 있게 보이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와 같이 자주 쓰는 기호 조합도 입력하면 자동으로 화살표 모양으로 바뀌어서 일일이 특수 문자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답니다.

이 좋은 글씨체를 무료로 쓸 수 있다구요?

가장 좋은 소식은 카카오 글씨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카카오는 이 글씨체에 오픈 폰트 라이선스(OFL)를 적용했습니다. 이게 뭐냐면, 누구나 자유롭게 글씨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라이선스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쓰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모두 무료입니다.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 곳에 사용하거나, 디자인 작업에 활용해도 괜찮아요.

카카오 기업 사이트에서 글씨체를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고, 산돌 구름이나 어도비 폰트 같은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를 통해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