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할배

기상 직후 양치하고, 아침 식사 후 한번 더 양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텁텁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차피 아침 식사 후 양치질을 할 계획이라 기상 직후에는 굳이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 직후 양치질은 구강 건강에 더 좋다고 합니다.

충치의 주요 원인인 플라그는 밤사이 잠든 동안 가장 많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상 직후 양치질을 통해 이 플라그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어나자마자 양치질을 하면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기상 직후 양치질을 했다고 해서 아침 식사 후 양치질을 생략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에 음식을 섭취했다면 반드시 다시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만약 기상 직후에 양치질을 했지만 아침 식사 후에 양치질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물로 입안을 헹궈서 음식물 찌꺼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탄산음료, 커피, 오렌지 주스처럼 산성을 띠는 음식을 아침에 먹었다면 바로 양치질하기보다는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성 성분은 치아 표면의 얇은 보호막을 부식시키는데, 이때 칫솔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희대병원 연구팀이 탄산음료에 치아를 노출시킨 후 양치질 시점에 따른 치아 표면 변화를 살핀 결과, 곧바로 양치질했을 때보다 30분 후 양치질했을 때 법랑질 손상이 적었다고 합니다.

이는 산성으로 변한 입속 환경이 자정작용을 통해 본래의 알칼리성으로 돌아오는 데 약 30분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잇몸을 위한 올바른 양치 습관

건강한 잇몸을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 습관이 중요합니다.

대한구강보건협회에서 잇몸병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표준잇몸양치법’대로 양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갖다 댄 채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주고, 그 후 손목을 돌리며 칫솔모를 바깥 방향으로 쓸어내리는 방법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면 자주 닦는다고 해서 치아가 닳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잇몸에 힘주어 닦다가 자극을 주면 잇몸병이 생길 수도 있으니, 잇몸에 댄 칫솔모를 살살 진동시켜 치아와 잇몸 사이를 세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