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할배

우리나라에는 장례문화가 없다? - 다큐 '숨' 개봉 본문

카테고리 없음

우리나라에는 장례문화가 없다? - 다큐 '숨' 개봉

ssaribi 2025. 3. 12. 10:22

 

윤재호 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숨(Breath)' 이 12일 오늘, 개봉합니다.

 

전통장례명장인 유재철장례지도사와 고독사의 유품을 정리해주는 김새별 유품정리사, 이들의 생활을 쫓으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유재철씨는 지난 30년 간 6명의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약 4000명의 장례를 치렀고, 주로 고독사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 청소 전문가인 김씨는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자리를 수없이 지켜봐 온 인물들입니다. 

 

고인을 염하는 모습부터 입관식 풍경, 스님의 다비식과 한때 영광스러운 삶을 살았던 이의 가장 비극적인 ‘흔적’ 으로 남은 고독사의 현장, 이 현장이 이 이들의 일상의 현장입니다.

이 두 사람은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잘 떠나는 것일까요?

다큐 영화 '숨'은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던지며 끝이 납니다.

 

장례전문가로서 유재철씨는 영화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엔 장례 문화가 없다”

“우리 장례식장을 돌아보라. 상갓집 가서 인사하고 조의금 전달하고 지인들과 술 마시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 하다 오지 않느냐”

“고인이 보통 사람이어도 함께 추억하고 고인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문화가 필요하다”

“죽음을 막연하게 무섭고 두려운 것이라고 외면하면 안 된다. 죽음을 생각할 때 남아 있는 삶의 매 순간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품정리사 김새별씨는

“고독사 하신 분들은 지난날 가족에게 잘못한 일을 후회하며 홀로 쓸쓸히 돌아가신 분들이예요”

“이 일을 하며 가족에게 잘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고독사한 고인에 대해 ‘그냥 생물학적으로만 아버지’라며 마지막 정리를 거부하는 가족도 많다. 한 집에 살면서도 서로 외면해 고독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동거 고독사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삶의 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유재철씨는 “미국이나 유럽에선 나이대별로 죽음에 대해 받는 교육이 있는데 그런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다”고 했으며,

김새별씨는 “여러분이 만약 3개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그럴 경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을 것이다. 우리가 30년 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좋은 추억을 만들며 사는 것, 그게 이별을 잘 준비하는 법”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끝을 아름답게 준비하는 이웃님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26213?sid=103

 

어떻게 해야 잘 떠나는 걸까? 유품정리사가 던진 질문

유재철 장례지도사와 김새별 유품정리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생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과 그들이 남기고 간 자리를 본다. 전통장례명장 1호인 유씨는 지난 30년 간 6명의 전직 대통령을 비

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