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 회생 절차 신청 - 상품권 사용 중단 사태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1. 배경과 이유

홈플러스는 2025년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이 462%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이는 영업실적 부진과 과중한 재무부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용등급 하락은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유동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홈플러스는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입니다.

 

 

2. 기업회생절차 진행 과정

기업회생절차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절차입니다. 일반적인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회생절차 개시 신청 : 기업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합니다.

- 회생절차 개시 결정 : 법원이 신청을 검토하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합니다. 홈플러스의 경우, 법원은 별도의 관리인 선임 없이 기존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 채권자 목록 제출 : 기업은 모든 채권자의 목록을 법원에 제출합니다.

- 회생계획안 제출 : 기업은 채무 변제 계획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작성하여 법원에 제출합니다.

- 채권자 및 주주 동의 :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얻습니다.

- 법원 승인 :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최종 승인하면, 기업은 계획에 따라 채무를 변제하고 경영을 정상화합니다.

 

3.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계없이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에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매장 이용이나 상품 구매에 큰 변화를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기업회생절차가 장기화되거나 경영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부 매장의 폐점이나 서비스 축소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홈플러스가 정상 영업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소비자 피해는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앰배서더호텔 등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섰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날부터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전점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앰배서더호텔도 전날부터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습니다. 기존에는 서울 풀만 호텔, 이비스 스타일 서울 명동·강남, 이비스 명동 등에서 상품권 사용이 가능했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상품권 사용을 선제적으로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은 전날부터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상품권은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도 전액 변제가 가능한 상거래채권입니다. 하지만 법원의 승인을 받은 후 변제가 이뤄지는 만큼, 대금 지연 가능성을 우려해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도 지급 불능이나 부도가 없어 기존 영업이나 임금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금융채권 상환 유예와 상거래 채무가 변제되면서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실제 금융부채가 약 2조 원이며 4조 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에 금융채권자들과 조정 절차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도 홈플러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나섰지만,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무서운 성장 속에 홈플러스를 정상 궤도에 돌려놓는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조달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며,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기업회생절차의 진행 상황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