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간염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지방간 등으로 피 검사를 하면 여전히 간수치가 허용범위를 넘어서 항상 간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피 검사 후 간수치가 조금 높으면 의사선생님이 최근 한약이나 한약재가 포함된 음료를 마신 적 있냐 물으시고는 절대 한약을 먹지 말라고 권고하시곤 했어요.
그래서 친한 한의원 친구가 한약을 지어줘도 다 먹었다고 거짓말(?)하고 한약을 버리기도 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오늘 국민일보 기사를 보다가 우연히 아래의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과 단국대학교가 공동연구를 했는데
한약 처방을 받고 90일 동안 한약을 복용하였으나 한약 성분이 유발한 간 손상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그것도 무려 67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한약 처방으로 인한 양방과 한방 간의 설전에 종지부가 찍힌 듯 합니다.
아래의 국민일보 보도 기사를 참조하세요.
한약은 간에 나쁘다?…67만명 연구서 ‘낭설’
[국민일보 민태원 의학전문기자(twmin@kmib.co.kr) 2025. 2. 10. 자]
한방 병·의원에서 처방받은 한약은 간 독성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이 67만명 넘는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성호 교수팀과 단국대 이상헌 교수는 2011~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데이터를 이용해 67만2411명을 대상으로 한의 의료기관을 통한 한약 처방이 ‘약물 유발 간 손상(Drug Induced Liver Injury)’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의 의료기관에 내원했거나 한약 처방을 받은 후 90일 안에 약물 유발 간 손상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래 환자군에서는 위험도가 1.01(95% 신뢰구간:1.00~1.01)로 거의 변동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반 병·의원에 내원했거나 양약 처방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방문 후 3~15일 이내 약물 유발 간 손상 발생 상대 위험도가 1.55(95% 신뢰구간:1.55~1.56), 양약 처방받은 경우는 2.44(95% 신뢰구간:2.43~2.44)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0일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한약은 간에 나쁘다며 국민을 호도하던 일부 의료계의 주장이 전혀 근거없는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는 것을 명명백백히 밝혀 준 값진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학술 논문을 통해 한약이 간에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한약을 폄훼하고 비방해 오던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 유발 간 손상의 주된 원인은 양약이며 한약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국내외 논문과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 간학회지에 발표된 연구(Reuben A et al, Drug-induced acute liver failure: results of a U.S. multicenter, prospective study., Hepatology. 2010 Dec;52(6):2065-76.)에서 미국 내 1198명의 약물 유발 간 손상 환자 대상 검토 결과 항생제, 항결핵제, 항진균제 등의 양약으로 인해 간 손상이 발생했음이 드러났다.
또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중국 ADR(이상 약물 반응)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총 667만3000건의 전수 조사 결과, 간 손상을 일으킨 비율이 한약은 4.5%에 불과했으며 양약은 95.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jiabo Wang et al, Landscape of DILI-related adverse drug reaction in China Mainland, Acta Pharmaceutica Sinica B, 2022 De;12(12):4424-31).
국내 한의사에 의해 수행된 연구(Jeung TY et al, A prospective study on the safety of herbal medicines, used alone or with conventional medicines., J Ethnopharmacol. 2012 Oct 11;143(3):884-8.)에서도 한약만 복용한 57명의 환자에서는 간 기능 이상이 없었고 양약을 병행한 환자 256명 중 6명에서는 간 기능 이상이 관찰돼 주된 원인이 우선적으로 양약이 의심됨이 밝혀진 바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이번 공동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 1월호에 ‘Exploring the Association Between Herbal Medicine Usage and Drug-Induced Liver Injury: Insights from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Using SCCS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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