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할배

결혼식 축의금 얼마나 하세요? 본문

오늘 뉴스 기사

결혼식 축의금 얼마나 하세요?

ssaribi 2025. 5. 1. 14:01

결혼식 축의금, 왜 이렇게 부담될까요?

요즘 결혼식 축의금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 많으시죠? 직장인 허모 씨는 올해 벌써 7번의 결혼식에 갔대요. 총 140만 원이 넘는 축의금을 냈다고 하니 정말 큰돈입니다. 친한 친구 결혼식에는 10만 원이 미안해서 20만 원씩 냈고, 호텔 결혼식에도 20만 원 이상을 냈으니 축의금 지출이 과다합니다.
최근에는 결혼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객들이 내는 축의금 수준도 같이 올라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신혼부부 입장에서도 축의금을 받으면 예식 비용으로 거의 다 써버린다고 하네요. 결혼 생활에 필요한 다른 곳에 사용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대요. 예전에는 신혼부부가 전셋값 마련 등에 도움을 주는 품앗이성격이었는데, 지금은 그 의미가 변질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요즘 축의금, 얼마가 기본인가요?

이제 5만 원 축의금은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은 기본으로 10만 원부터 시작하는 분위기죠. 만약 친한 친구나 가까운 직장 동료라면 20만 원이나 30만 원을 내는 경우도 흔해졌어요. 정말 부담될 수밖에 없겠죠.
직장인 정모 씨는 같은 결혼식에 가는 친구들끼리 얼마를 낼지 금액을 맞춘다고 하네요? 이때도 5만 원 얘기는 거의 없고, 최소 1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만약 결혼 시즌에 한 달에 결혼식이 4~5건 몰린다면, 100만 원 가까이 축의금으로 써야 할 수도 있으니 정말 큰 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첩장 받는 게 두렵습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청첩장 받는 게 두렵다"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부담이 되면 이런 말이 나올까요?
카카오페이의 축의금 송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축의금 평균액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에는 8만 원, 2023년에는 8만 3천 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9만 원까지 올랐다고 해요. 상승세가 정말 가파릅니다.
과거와 비교해볼까요? 1994년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서는 그해 축의금 평균이 2만 8천 원이었대요. 그런데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무려 3.2배나 오른 셈입니다. 정말 물가 상승과 함께 축의금도 많이 올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결혼식에 안 가도 축의금은 내야 할까요?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축의금을 내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죠? 보통 참석 여부에 따라 축의금 액수가 조금 달라지기도 합니다. 
취업 정보 사이트 인크루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매일 연락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나 지인에게는 적정 축의금으로 10만 원이 가장 많았대요. 하지만 20만 원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30.2%나 되었습니다.
신한은행에서 2023년에 설문 조사한 결과도 흥미로워요.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에는 축의금 평균이 11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참할 경우에는 8만 원으로 나왔습니다. 참석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불참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축의금은 내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축의금, 신혼부부에게 얼마나 남을까요?

축의금을 냈을 때, 과연 그 돈이 신혼부부에게 과연 얼마나 남을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예식 비용을 충당하는 데 그친다고 합니다. 요즘 웨딩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정도로 결혼 관련 물가가 심각하게 올랐습니다.
서울 주요 예식장 다섯 곳의 식대는 지난 4년 동안 40% 수준으로 올랐고, 결혼 정보업체 듀오 조사에 따르면,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은 올해까지 5년 새 무려 87%나 올랐다고 합니다.
올해 2월에 결혼한 직장인 김모씨의 사례를 볼까요?
예식장 대여료와 식대 등을 포함한 본식 비용으로 총 3126만 원, 스드메 비용까지 합하면 총 3390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들어온 축의금은 총 3400만 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받은 축의금을 거의 전부 예식장에 낸 셈입니다. 신혼여행이나 가전, 결혼반지 등은 모두 신혼 부부 돈으로 해결해야 했다고 합니다.

결혼식 없이 축의금도 안 받는 새로운 결혼 문화의 등장

이런 웨딩 인플레이션과 축의금 부담 속에서 새로운 결혼 문화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노웨딩'을 선택하는 신혼부부들입니다.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하거나, 간소하게 식을 올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놀랍게도 '노웨딩'을 선택하면서 축의금도 받지 않는 부부들이 생기고 있다네요.  작년 12월에 '노웨딩'으로 결혼한 곽모씨는 웨딩 업체 배만 불린다는 생각에 결혼식도 안 하고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친한 지인들을 신혼집에 초대해서 집들이를 하고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존의 결혼 문화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들도 나타나고 있답니다.
어떠세요? 품앗이로 주고 받던 결혼 축의금,  이제는 좀 변할 때가 되었죠?